자료 : Fitch Solutions(2019), Worldwide Medical Devices Market Factbook (단위: 억 달러)
→ 최근 세계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2018년에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약 3,899억 달러. 2015년 성장률이 감소했지만 2016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9년 이후 연평균 6.3% 성장하여 2022년에 4,868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
→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는 1)고령화 추세, 2)건강에 관한 관심 고조 및 웰빙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확산, 3)주요 국가들의 보건의료 정책, 4)BRICs 등의 경제 성장으로 인한 의료서비스 수요의 증가 등이 있음. (Fitchsolution,2019)
[표2]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디바이스 시장 발전 추이
자료 : Allied Market Research 통계 , KOTRA 19 스마트헬스케어 유망시장 동향 및 진출전략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단위: 억 달러)
→ BT·IT의 발전과 융합이 확대되고, 세계적으로 100세 사회가 도래하면서 의료 패러다임이 질병 치료에서 예방과 관리로 전환 됨에 따라 질병의 진단, 치료, 예방 및 처치를 하는 의료기기 시장과 함께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이 급부상.
→ 웨어러블 헬스케어 디바이스와 같은 하드웨어, 헬스케어 앱 등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정보 전달을 위한 통신 및 데이터플랫폼, 그리고 이와 연계된 의료 서비스를 포괄하는 스마트 헬스케어의 세계 시장규모는 2016년 960억 달러(약 107조 원) 규모로 추정되며, 이후 연평균 21.1% 성장률을 보이며 2020년에는 2,060억 달러(약 203조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 (Fitchsolution,2019)
→ 지역별 시장규모는 2018년 1)북미/남미 지역이 1,855억 달러(47.6%)로 가장 큰 점유율을 보였으며, 2013년 이후 연평균 4.9% 성장함. 2)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유럽이 971억 달러(24.9%)로 연평균 2.4%, 3)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은 818억 달러(21.0%)로 연평균 5.4% 성장하였으며, 4)중동지역도 2013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2019 의료기기산업 분석보고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표4] 주요국 65세 이상 노인 비율 추이 및 전망
자료 : OECD 통계 , 전자신문
→ 고령화 및 기대수명 증가에 따라 의료기기 시장은 타 산업대비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 (EvaluateMedTech 2016)
2. 체성분분석기 시장개요
■ 체성분분석기 시장은 초기진입 단계로 판단. 시장 규모에 대한 공신력 있는 기관의 구체적인 자료를 찾기는 어렵지만, 전 세계적으로 1)과체중, 비만 인구가 급증하고 있고, 과체중에 따른 질병의 치료 및 예방 차원의 비용 또한 증가하고 있으며, 2)국민 건강에 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하고 있기에 진단과 예방 관련하여 체성분을 분석하여 활용하는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
1)비만율 증가
[표5] 각국의 비만인구 비율 추이
자료 : KOTRA 시카고 무역관
[표6] 대한민국 성인 남녀 비만 유병률 (2016)
자료 : 2016 국민건강통계 ; 보건복지부 , 질병관리본부 (2017)
→ 1975년에는 1억 500만이었던 성인 비만 인구가 2014년에는 6억 4천만 명으로 약 6배로 급증함(IHME, 비만 실태조사 보고서, 랜싯, 2016.04). 또한 아동들의 비만율도 늘어나고 있으며 2001년~2002년과 2009년~2010년 사이는 13%에서 15%의 증가율을 보임. 최대 비만국은 미국으로 OECD의 평균인 19.0%의 두 배에 가까운 35.3%의 비만율을 기록. 그 뒤를 이어 멕시코(32.4%), 뉴질랜드(31.3%), 헝가리(28.5%) 순 (OECD Health at a Glance 2015, OECD, 2015.11). 또한 2015년에 발표된 WHO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국가는 2030년에 과체중 및 비만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하며, 아일랜드는 2030년의 비만 인구가 남성 89%, 여성 85%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됨. 영국 또한 현재 70%와 59%인 남녀의 비만 및 과체중 비율이 2030년에는 74%와 64%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 전 세계적으로 아프리카 일부를 뺀 세계지역에서 비만이 문제시 되는 상황(경향신문, 유럽에 '비만주의보'… 과체중 ·비만 인구 급속 증가, 2015).
2)건강 관심도 증가
[표7] 2018 소비 트렌드
자료 : 한국표준협회 / 주 : 전국 5 대 도시 및 수도권 전체 7 만 5200 개 표본 기준 / 단위 : %
→ 소비자들이 평소 가장 관심있는 분야는 건강(36.6%)인 것으로 나타남. 특이한 점은, 전연령 모두에게서 건강이 소비 관심 분야 1위를 차지했다는 점.
→ 건강을 1순위로 꼽은 소비자들이 건강관리를 위해서 하고 있는 활동으로는 '운동(74.8%)'이 가장 많았음. 다음으로 2)건강보조식품 섭취(43.6%), 3)식단조절(34.5%), 4)정기적 건강검진(27.2%) 순으로 나타남. 소비자들이 건강에 신경 쓰는 추세이나, 정기적 건강검진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음.
3. (주)인바디 기업개요
■ 영업개황
(주)인바디는 1996/05/15 설립된 기업으로, 종업원수 225명, 시가총액 2,880억원. 국내 체성분 분석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바디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대략 70~80% 정도로 추산되며, 세계 시장(BIA 측정법 기준) 점유율은 대략 40% 이상인 것으로 추정.
(주)인바디는 전자의료기기의 하나인 체성분분석기를 주요제품으로 개발ㆍ생산하고 있는 기업으로 체성분 분석 관련 제품의 개발 및 다양화에 주력해 옴. 원활한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직판 및 국내외 대리점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공략을 위하여 미국 법인, 멕시코법인, 일본 법인, 중국 법인, 말레이시아 법인, 인도 법인 및 네덜란드 법인을 설립하여 운영 중임.
현재 (주)인바디는 체성분분석기 관련 사업부문이 전체 80% 이상을 차지.
■ 신규 사업 등의 내용 및 전망
- 체성분분석기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전반을 다룰 수 있는 전자의료기기 사업분야에 지속해서 역량을 집중, 특히 홈네트워크 시스템, U-헬스케어 시스템의 도입이 가시화됨에 따라 관련 산업 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음
- 국내 체성분분석기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하여 할부 판매 및 렌탈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일시적 구매 자금 부담을 덜 수 있기에 구매력이 향상할 것으로 예측됨.
- 가정용 인바디(인바디다이얼), 웨어러블 인바디(인바디밴드 및 인바디밴드2), 초음파 신장계(인키즈), 가정용 혈압계(BP170) 등의 B2C 제품 판매 강화를 위한 여러 업체들(온라인 및 오프라인)과의 판매 협약을 체결하였고,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활용함으로써 이에 대한 매출 증대가 진행되고 있음.
→ '16 1월 최고점 달성 후 주가 지속적으로 하락, 21'3월엔 최고점 대비 286% 하락.
4. 오피니언
■ Weakness (성장성에 대한 의문?)
- 체성분 기기들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지만, 또 다른 스타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성장성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되어 주가 상승 힘들지 않을까?
- 세계 체외진단기 시장은 현재 A&D, 타니타(Tanita), 오므론 헬스케어 등의 업체가 경쟁 중. 가정용 시장의 경우 일본 헬스케어 기기 제조업체 타니타가 먼저 진출해 시장을 개척함.
- 체성분 기기 시장에서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성장성 정체, 해외 매출 의존도가 높은데(80%이상), 해외 시장도 저가용 체성분 측정 브랜드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리스크가 높아짐.
- 웨어러블 기기는 애플 애플워치, 삼성 갤럭시핏, 샤오미 미핏 등 글로벌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수집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음. 인바디 밴드는 위 제품들 대비 상품성 및 입지가 떨어짐.
■ 스마트홈 관련
자료: 서울경제
→ 스마트홈과의 시너지 효과 기대할 수 있음(IoHT).
5. 사설
인바디 기업분석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첫째, 재무구조가 좋다는 것이 곧 좋은 투자처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사례였다. PER, PBR이 무조건 낮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는 논리를 이론으로만 배워왔고, 그 마저도 항상 까먹어서 왜 그런 거지? 라는 생각을 항상 하며 살았다. 그런데 우연히 인바디 기업분석을 통해 왜 PER, PBR이 낮다고 무조건 좋은 주식이 아닌지를 바로 체감할 수 있었다. 정상PER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g(성장성)와 비례하여 PER이 낮은 주식은 안정적이나 동시에 성장성이 낮다는 이론을 배운 적이 있는데, 인바디가 딱 해당 사례다. 인바디라는 고유명사를 만들어냈을 정도로 체성분분석기 시장에서 공고한 입지를 갖고 있고, 그에 따라 수익도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는 튼튼한 중소기업이다. 회사 운영 입장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주식투자의 입장에서는 재고를 해보아야 하는 것이, 체성분분석기 시장도 후발주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추격해오고 중국산 제품들도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선뜻 20만원대나 하는 인바디 제품을 굳이 고를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좋은 기술력과 좋은 상품성, 브랜드 밸류를 가진 것은 맞으나 그 다음 먹거리에 대한 대비가 미지수인 것이다.
둘째, 실체를 확인하는 것의 중요성을 직접 깨달을 수 있었다. 위 내용과 연결되는 부분인데, 다음 먹거리에 대한 대비가 어떻게 되어가는 지는 경영자 및 측근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 인터넷을 하루종일 뒤져보고, 증권 리포트를 하루종일 보고하는 행위는 결코 실체에는 다가가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함정이 숨어있는 것이다. 자문사 대표님께서 인바디 보고서를 보시고 인바디 기업탐방 후기를 나에게 말씀해주셨는데, 내가 하루종일 구글링한 것으로는 알 수 없는 것들이었다. 바로 경영자의 현재 생각이다. 경영자를 직접 만나보지 않고서야 경영자가 어떻게 이 기업을 만들어나갈지 절대 알 수가 없다. 개미 투자자들은 이런 부분을 고려 조차 안하고 소식, 뉴스, 리포트, 재무분석 등에 의존해 '~할 것이다.'라는 믿음과 함께 투자를 하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나 또한 그래왔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까막눈으로 살았는지를 체감했다. 경영자는 한 번 성공을 한 후,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더 키울 것이냐, 머무를 것이냐. 일반 투자자들은 막연하게 앞으로 헬스케어 시장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인바디도 그 흐름 아래 수혜를 받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심리에 빠져들게되고, 정보를 찾아도 본인의 선택에 유리한 정보를 보며 그 믿음을 공고히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볼 때, 200억원이나 되는 순이익이 매년 따박따박 나오는데 경영자가 굳이 또 리스크를 안으며 기업가정신을 발휘해서 시장을 개척해나가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한다.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지 않는 것이 절대 틀린 것이 아닌 것이다. 내가 경영자여도 매년 200억원의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거두는 상황이라면 그 돈으로 내 삶을 평생 여유롭게 살 것이다. 개인의 입장에서는 이미 엄청난 부와 성공을 거두었는데 굳이 리스크를 안는 혁신을 거듭할 필요성은 없을 수 있다. 인바디는 그런 색이 많이 묻어나는 기업이라는 생각을 했다. 기업은 매우 훌륭하나, 주식투자의 관점에서는 성장성이 낮기 때문에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이고, 그것이 그대로 주가에 반영이 되었던 것이다. 헬스케어 시장이 앞으로 커질 가능성이 높고, 그에 따라 인바디 역시 잠재적 성장성이 매우 큰 기업인 것도 맞다. 그러나 우리 투자자는 그 잠재적 성장성을 경영자가 끄집어낼 마음이 있는 지를 알아야 한다. 잠재적 성장성이 매우 커도, 경영자가 그것을 끄집어낼 마음이 없으면 그것은 결국은 성장성이 아닌 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확인하는 정보들에는 한계성이 명확하고, 내가 믿고 싶은 방향, 다른 투자자가 남들에게 믿게끔 만들고 싶은 방향 등의 편향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은 열심히 기업탐방을 다니며 실체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노력을 들이고, 심사숙고하여 투자를 진행한다. 나를 비롯한 일반 투자자들은 모르는 것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재고해볼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미국 주식은 더더욱 신중하게 분석하고 선택을 해야한다는 의미가 되고, 미국 주식을 좋아하는 나로서도 그 경각심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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