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source: companies history)
[압도적 기술력, 독점 구조, 공급의 제한 - 3박자가 이루는 견고한 지위]
반도체 산업에서 5나노 공정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나 메모리 반도체의 패권을 잡기 위해서는 EUV 노광장비가 필수적이다.
TSMC가 최초로 5나노 공정으로 생산한 반도체를 내놓으면서 5나노 공정의 시대가 시작되었는데, 이 5나노 공정에 필수적인 장비가 바로 EUV 노광장비이다.
EUV 노광장비로 5나노 이하의 반도체를 생산함으로써,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증폭시키고 반도체의 크기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핵심적인 장비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쉽게 상용화를 할 수가 없었는데,
네덜란드의 ASML이 세계최초로 EUV 노광장비 상용화에 성공하였고, 압도적인 기술 장벽으로 인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 독점 공급이 가능한 포지션을 거머쥐게 되었다.
앞으로 반도체의 성능은 끊임없이 발전해야만 하는 점을 고려해보면, EUV 노광장비의 가치는 끊임없이 상승할 것이다.
특히, 장비 특성상 고도의 기술력을 요해 ASML 마저도 대량으로 생산할 수가 없는 특이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극자외선을 이용하는 EUV 장비는 매우 복잡하면서 초정밀성을 요구하는데
EUV 장비 한 대의 무게는 180t, 높이는 2층 버스 높이인 4~5m에 이르며, 총 10만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장비 내부는 진공 상태이고, 0.005도 단위로 온도를 제어하는 기술도 탑재된다.
EUV 장비 1대당 가격은 1500억원이고, 제작에만 무려 5개월이 걸린다.
현재는 예약이 밀려있어 지금 주문해도 1년 반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ASML은 올해 EUV 장비 35개를 출하하고, 내년엔 47대를 출하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시장과 달리, 독점 산업인데다 공급 물량 마저 극소량만 풀리는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반도체의 공정은 끊임없이 미세해져야 하는데, 그 미세 공정의 핵심인 EUV 장비의 생산량이 극도로 제한된다는 것은 해당 장비의 가치 보존에 상당히 유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도 D램 생산에 EUV 공정을 도입하려 나서며 ASML의 장비 수요는 더욱 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가동한 평택2라인에서 내년부터 EUV 공정을 D램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적용하기로 했고, SK하이닉스도 내년 하반기 ASML EUV 장비로 D램을 만들기로 했으며, 미국의 마이크론도 EUV 설비 개발 엔지니어를 모집하며 EUV 공정 도입을 준비 중이다.
즉, 반도체 산업이 계속해서 커짐에 따라 앞으로 미세공정 기술에 있어서 더욱 더 치열하게 경쟁을 하게 될 미래를 고려해보면
ASML이 어느 업체에 장비를 먼저 공급해 주느냐에 따라 EUV 공정을 적용한 D램 출시 시점 등이 달라지고 차세대 반도체 시장의 패권도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ASML의 기업가치는 장기적으로 보존되거나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메모리, 비메모리 반도체를 통틀어서 ASML의 노광장비를 많이 확보하지 못한 반도체 기업은 경쟁력을 잃게 되는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는 의미이고, ASML은 사실상 갑의 위치에 있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위험요소는 독점 및 공급 조절에 대한 정부 및 국제기구의 개입이 이루어지거나,
EUV 노광장비 기술력을 뛰어넘는 또 다른 기술력이 등장할 때인데,
사실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재무분석]
출처: KB증권
출처: KB증권
출처: KB증권
전체적으로 유동성도 양호하고, 수익률도 양호한 것을 재무제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ASML이 얼마나 견고한 지를 수치적으로도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CONCLUSION]
가치하락의 위험성을 찾기가 힘든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기술력이 워낙 압도적이고,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공급을 하고, 모든 반도체 회사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심지어 EUV 노광장비를 경쟁사 대비 빠르게 수급하여 생산해나가지 못하면 경쟁력을 잃게 되는 상황이다.
그러한 KEY를 ASML이 혼자 쥐고 있다.
나는 이 KEY를 쥐고 있는 점이 투자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하기에
장기투자 기업으로서 괜찮은 선택지라고 판단한다.
2021.02.17
Published by Highbroad.
댓글 영역